
4분기에 흑자를 냈던 회사가 곧바로 다음 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국내 최초로 광증폭기를 국산화한 라이콤(388790)이 AI 데이터센터와 방산이라는 두 개의 성장축을 동시에 키우며 이런 실적 굴곡을 겪고 있습니다.
LIG넥스원향 레이저 대공무기 수주, 해외 데이터센터 광증폭기 공급계약 등 굵직한 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재무 데이터와 업종 비교를 바탕으로 라이콤의 2026년 하반기 주가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 이 글에서 다룰 내용
라이콤, 어떤 기업인가

라이콤은 1999년 광산업 분야 연구원들이 설립해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한 광통신 부품 전문기업입니다.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증폭하는 광증폭기(EDFA) 분야에서 국내 최초 국산화를 달성했고, 일반 광트랜시버 슬롯에 바로 꽂아 쓰는 세계 최초 SFP+ EDFA(플러거블형 광증폭기)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간 통신(DCI)용 광증폭기 공급을 확대하며 해외 업체 1Finity와 38.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고, LIG넥스원향 레이저 대공무기 국산화 프로젝트에서 53억원을 수주하며 방산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한화시스템과 함께 위성 간 레이저 통신용 고출력 광증폭기 국산화 성과도 발표하며 우주항공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 실적 전망 및 재무제표

라이콤은 2023~2024년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매출 177억원(전년 대비 +34.6%), 영업이익 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2025년 4분기에는 매출 81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LIG넥스원향 방산 매출 43억원이 한꺼번에 인식된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2026년 1분기는 매출 27억원, 영업손실 9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방산·수주 매출이 특정 분기에 몰리는 수주산업 특성상 나타나는 흐름으로,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추가 수주가 반영되며 2026년 광증폭기 매출이 13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직 공식 컨센서스는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 연도 | 매출액(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영업이익률 |
|---|---|---|---|---|
| 2023 | 195 | -21 | -58 | -10.90% |
| 2024 | 131 | -53 | -38 | -40.67% |
| 2025 | 177 | 6 | 3 | 3.29% |
| 2026.1Q | 27(실적) | -9(실적) | -7(실적) | -32.19%(실적) |
오늘 종가 기준 최근 3개월 주가 증감 분석

라이콤 주가는 4월과 6월 두 차례 실적·수주 뉴스에 힘입어 9,330원까지 급등했다가 오늘 종가 3,710원(전일대비 -0.27%)까지 60.24% 조정받았습니다. 상장 초기 저점(2,200원) 대비로는 68.64%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이 두 번의 급등 이후 하락 전환하는 전형적인 뉴스 모멘텀형 주가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일업종(통신장비) 비교에서는 시가총액 1,135억원으로 한화비전(2조977억원), 대한광통신(1조5,144억원) 대비 작지만, PBR 5.42배는 비교 종목 중 두 번째로 높아 성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평가와 퀀트 투자 시그널

라이콤은 202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순이익 규모가 3억원에 불과해 PER은 306.84배로 사실상 의미가 크지 않고, PBR도 3.71배로 이익 규모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합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방산·우주항공이라는 두 개의 구조적 성장 시장에 모두 발을 걸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다만 아직 이익 기반이 얇은 상태에서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고, 1분기처럼 수주 공백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하반기 광증폭기·방산 매출이 실제로 계획대로 늘어나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퀀트 관점에서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매력적이나 분기 실적 변동성이 큰 고위험 관망 시그널'로 판단됩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니, 투자 전 반드시 공시자료 확인과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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