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핫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입니다. 기존 원자력발전소가 대규모 설비와 장기간 건설 기간,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면, SMR은 이러한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입니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의 ‘SMR 기술개발 및 활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SMR은 모듈형 설계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현장 조립이 가능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피동적 안전시스템을 적용해 사고 발생 시에도 외부 전력 없이 냉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두된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목 차 |
기존 원전과의 차이점 - 소형이지만 강력한 이유 |
SMR 기술, 한국의 현재 위치는? |
전문가들이 말하는 SMR의 핵심 가치 |
SMR 상용화를 가로막는 법적·제도 장벽 |
글로벌 SMR 경쟁 -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나? |
SMR의 미래 -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 솔루션 |
기존 원전과의 차이점 - 소형이지만 강력한 이유
기존 원자력 발전소는 수 GW급의 출력을 내기 위해 대형 설비를 건설하고, 이에 수년에서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SMR은 약 50~300MWe급 출력을 기반으로, 단독 설치 또는 여러 모듈을 결합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NuScale Power(미국), Rolls-Royce(영국), Rosatom(러시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SMR 개발 경쟁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는 원전 기술의 ‘다운사이징’ 혁신을 준비 중입니다.
KEEI 보고서에 따르면 SMR은 설계 단순화로 인해 발전소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도 핵심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여 경제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SMR 기술, 한국의 현재 위치는?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원전 설계 및 운영 기술을 가진 국가입니다.
하지만 SMR 분야에선 글로벌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 규제 체계 미비로 인해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SMART(한국원자력연구원 개발), i-SMR(두산에너빌리티 주도), BANDI-60(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다양한 모델이 개발 중이며, 특히 SMART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 출처: ismr.or.kr 한국 SMR 산업협회
하지만 이승호 한국수력원자력 박사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정부의 규제 정비가 늦고, 투자 유치와 상업화 속도가 글로벌 트렌드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고 말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SMR의 핵심 가치
유튜브 채널 '뽀얀에너지'에서 이종수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SMR은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분산형 전원 구조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SMR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SMR의 특징을 "안전하고 유연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이라고 요약했습니다.
또한, ‘삼프로TV’에 출연한 한국수력원자력 전력개발 본부장 박동일 박사는
“향후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극지 전력 공급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SMR의 궁극적 가치”라며,
단순한 발전소 개념이 아닌 미래 에너지 산업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MR 상용화를 가로막는 법적·제도적 장벽
SMR 기술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있어 매우 유망하지만, 현재 한국 내 상용화 추진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기존 대형 원전 중심의 법령 체계
현행 원자력안전법은 대형 원전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SMR처럼 구조나 용도가 다른 원자로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원자로 심사체계나 기술인증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 보수적인 인허가 과정
원자력안전위원회 중심의 심사는 매우 까다롭고 보수적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큽니다. - 민간 참여 제한
현재까지 원전 개발과 운영은 거의 전적으로 공기업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나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가 미비합니다.
이에 따라 혁신 기술이 제때 시장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글로벌 SMR 경쟁 -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나?
미국은 NuScale Power의 SMR이 2020년 세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디자인 인증을 획득했으며, 상용화까지 한 걸음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은 Rolls-Royce가 정부 지원을 받아 ‘Rolls-Royce SMR’을 개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미 **바지선형 SMR(아카데믹 로모노소프)**을 상용 운영 중입니다.
한국은 이들과 비교해 기술력은 있지만, 상용화에 필요한 제도·시장·정책이 늦어 ‘기회 창출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MR의 미래 -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 솔루션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산업 전력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한계 등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 중 하나가 SMR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분산형 전력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때 SMR은 소규모 지역 전력망을 독립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또한 수소 경제 확대를 위한 고온 가스로 활용하거나, 해수 담수화 설비와 결합하는 등 다방면 활용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SMR은 단순한 발전소가 아닌 미래 에너지 산업의 ‘엔진’이 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 결론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단순히 원전을 작게 만든 기술이 아닙니다.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세대 에너지 플랫폼으로, 지금이야말로 SMR 기술에 대한 이해와 투자,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은 우수한 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나, 법적 제도 개선과 글로벌 시장 참여 확대 없이는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도 있습니다. SMR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지금, 정책·산업·기술이 하나로 연동되어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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