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투자 전략 3대장 – 가치, 모멘텀, 배당 전략의 차이와 특징

1. 퀀트 전략이 필요한 이유

주식 시장에는 수천 개의 종목이 존재합니다. 이 중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결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꾸준히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바로 이때 등장하는 것이 퀀트 전략입니다. 퀀트 투자는 '사람의 감정이 아닌, 숫자에 따라 움직이는' 투자입니다. 말 그대로 정해진 규칙(전략)을 만들고, 그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합니다. 이 전략들은 백테스트(과거 수익률 테스트)를 통해 성능이 입증되며, 시장에서 반복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퀀트 전략이라고 모두 같은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전략에 따라 목표도 다르고 리스크도 다르며, 종목 선정 기준도 달라집니다. 초보자가 퀀트 투자를 시작하려면 우선 대표적인 세 가지 전략, 가치 전략, 모멘텀 전략, 배당 전략의 차이를 확실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 세 전략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서 검증되어 왔으며, 각기 다른 시장 상황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2. 가치 전략: 저평가된 회사를 찾는 법칙

가치 전략은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싼 게 보석’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재무지표를 분석하여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지표는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이며, PER이나 PBR이 낮고, ROE가 높은 기업일수록 ‘가치가 있지만 시장에서 외면받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PER이 5 이하이고, PBR이 0.7 이하인 기업은 보통 시장에서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됩니다. 여기에 ROE가 10% 이상이라면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므로 매수 대상으로 유력해집니다. 가치 전략은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에 적합하며, 하락장에서도 방어력이 강한 편입니다. 단점이라면,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한 종목들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3. 모멘텀 전략: 오르는 놈이 더 오른다

모멘텀 전략은 심플하지만 매우 강력한 논리에 기반합니다. 바로 “오르고 있는 종목은 계속 오른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심리와 투자자들의 매매 습관에 기반한 이 전략은, 최근 일정 기간(보통 3개월~12개월) 동안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많은 연구에서 모멘텀 전략은 전 세계 주식시장 대부분에서 통계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6개월 동안 상승률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종목들만 모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보통 상승장에서 매우 강력한 수익을 보이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급격히 무너질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손절매 기준이나 리밸런싱 주기(예: 매월, 매분기 등)를 명확히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전략을 관리해야 합니다. 퀀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기도 하며, Python이나 엑셀을 통해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4. 배당 전략: 현금 흐름 중심의 안정적 투자

배당 전략은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이 전략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나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이고, 최근 3년간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만 선별하는 식입니다. 이 전략은 고령 투자자, 장기 보유 투자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퀀트 투자에서는 배당 전략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PBR + 고배당’ 전략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며, ‘배당 성장률 + ROE 조건’ 전략은 성장성까지 고려하는 진화된 형태입니다. 배당 전략의 강점은 하락장에서 손실 방어가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매년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해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급등 가능성은 낮고, 주로 대형주 중심이라 높은 성장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