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전략은 정해진 수치와 알고리즘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고 매매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전략이라도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 리스크가 크게 증가합니다. 그래서 퀀트 투자에서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핵심 단계로 작용합니다.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종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의 성격에 맞춰 종목 수, 비중, 리밸런싱 주기, 산업 분산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초보 투자자는 보통 ‘좋은 종목 몇 개’를 고른 후 끝내지만, 퀀트 전략은 그보다 더 체계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퀀트 전략을 실제 투자로 연결시키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겠습니다.
1. 포트폴리오는 전략이 아니라 ‘구조’다
퀀트 전략을 만들었다면, 이제 그것을 현실에 맞게 분산시켜야 하는 단계가 바로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단일 전략이 수익률이 높더라도, 특정 시기에는 부진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분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치 전략과 모멘텀 전략을 함께 운영하거나, 저변동성 전략과 배당 성장 전략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전략 간 분산(Diversification)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고, 특정 시장 상황에서의 변동성을 완화시켜줍니다.
즉, 퀀트 투자에서도 ‘한 전략에 몰빵’은 위험하며,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전략들을 조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종목 수와 비중, 몇 개가 적당할까?
퀀트 전략에서는 일반적으로 5~20종목 사이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종목 수가 너무 적으면 리스크가 커지고, 너무 많으면 전략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개 종목을 동일 비중(10%)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가장 기본적이며 안정적인 접근입니다.
또한 특정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면 전략 자체의 편향성이 생기기 때문에, 비중 분산(Equal Weighting)은 퀀트 투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알파 값 기반 가중치 설정도 가능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동등 비중 방식이 더 적합합니다.
일정 자본 내에서 단가가 너무 높은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거나, 최소 매수 단위를 기준으로 조정하는 것도 현실적인 구성 팁입니다.
3. 리밸런싱 주기의 설정 – 언제 다시 매수할 것인가?
포트폴리오는 한 번 구성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퀀트 전략에서는 리밸런싱(포트 재구성)이라는 개념이 반드시 포함됩니다.
보통 월 1회, 또는 분기 1회가 많이 사용되며, 전략의 특성에 따라 주기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멘텀 전략은 변화가 빠르므로 월 1회 리밸런싱이 유리하고, 가치 전략은 느리게 반영되므로 분기 1회 또는 반기 1회가 적합합니다.
또한 퀀트 백테스트를 많이 해보면 알겠지만 미국,한국장에서는 11월부터 4월까지 수익률이 5월부터 10월까지의 수익률보다 평균적으로 높아 11-4법칙 (11월 투자, 4월 매도)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리밸런싱 기준일을 명확히 정하고, 규칙적으로 실행하는 것입니다. 리밸런싱 날짜를 감정적으로 변경하면 퀀트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인 ‘자동화·규칙성’이 깨질 수 있습니다.
4. 산업/섹터 분산은 필수일까?
퀀트 전략은 기본적으로 숫자 기반 필터링이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 특정 섹터(예: 반도체, 바이오 등)로 종목이 쏠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가 동일한 섹터에 집중되는 리스크가 생깁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략 내부에 산업 분산 조건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 산업에서 최대 2종목까지만 허용” 같은 필터를 설정하거나, 리밸런싱 시 수동으로 일부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고수 퀀트 투자가들의 경우 중국기업, Spec, 적자기업 등은 퀀트 분석이 어려운 종목들이 많아서 필터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퀀트 전략은 포트폴리오로 완성된다
좋은 전략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실전 투자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트폴리오로 구조화되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종목 리스트가 아니라, 전략을 현실에 맞게 분산시키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게 구성할 필요 없이, 간단한 조건 + 10종목 + 월 1회 리밸런싱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략 조합, 산업 분산, 가중치 설정 등을 조금씩 확장해 나가면 됩니다.
퀀트 전략의 진짜 실력은 '전략' 그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결국 ‘포트폴리오 설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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