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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전략의 실전 평가 방법 – 시뮬레이션 vs 실 계좌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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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는 전략 수립만큼이나 그 전략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는지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퀀트 전략을 운영할 때 많은 투자자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백테스트 결과가 좋으니, 실전에서도 잘 될 것이다”라는 믿음입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백테스트) 성과와 실계좌 성과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인식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퀀트 전략의 ‘실전 운영 능력’을 키우는 핵심입니다.

 

1. 시뮬레이션 결과는 ‘가능성’, 실계좌 성과는 ‘현실’

시뮬레이션(백테스트)은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략을 실행했을 경우, 어떤 수익과 리스크가 발생했는지를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입니다.
즉, 백테스트는 “이 전략이 과거에 이렇게 작동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라는 가정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반면 실계좌 성과는 실제 자금으로 매수·매도를 수행하면서 기록된 현실의 결과이며, 백테스트와 달리 거래비용, 체결 지연, 감정 개입, 수수료 변화 등 모든 요소가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백테스트에서 기대했던 수익률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많으며, 이 차이를 줄이는 전략 운영 능력이야말로 퀀트 투자자의 진짜 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승하는 그래프 vs 출렁이는 계좌
가능성과 현실의 차이, 당신의 전략은 어디쯤인가요?


2. 시뮬레이션과 실전의 성과 차이를 만드는 요인들

시뮬레이션과 실계좌 수익률이 다르게 나오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거래비용과 세금은 대부분의 백테스트에서 간과되기 쉽습니다. 특히 매매 회전율이 높은 전략일수록, 수수료·슬리피지·배당 세금 등으로 인한 차이는 더 커지게 됩니다.
또한 데이터 지연, 실시간 호가 미반영, 체결 실패, 감정 개입(리밸런싱 미실행) 등도 전략의 실전 수익률을 왜곡시키는 요소입니다.

이처럼 시뮬레이션은 ‘이론상 수익률’을 보여주는 도구에 불과하며, 실전에서는 그 전략을 얼마나 정확히 반복하고 유지했는가가 최종 성과를 결정짓습니다.

여러 요인에 의한 수익 그래프 하락
실전에서는 변수가 성과를 바꾼다


3. 실계좌 평가 시 체크할 핵심 항목들

실제 퀀트 전략을 운영한 후에는 단순히 수익률만 보지 말고, 성과의 질과 안정성까지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아래 항목들은 실전 퀀트 전략을 평가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준입니다:

  • 수익률: 시뮬레이션 대비 얼마나 수익이 나왔는가?
  • 최대 낙폭(MDD): 실전에서 심리적으로 감내 가능한 손실 수준이었는가?
  • 리밸런싱 이행률: 매월 또는 분기별 전략을 감정 개입 없이 정확히 실행했는가?
  • 종목 교체 비율: 너무 잦은 교체로 수수료 손실이 크지 않았는가?

전략 체크리스트
성과는 수익률만이 아닙니다. 전략도 진단받아야 합니다


4. 시뮬레이션을 실전에 가깝게 만드는 방법

실전 퀀트 전략에서 성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자체를 더 현실에 가깝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백테스트 시 다음 요소들을 꼭 포함해야 합니다:

  • 거래비용 / 슬리피지 / 세금 반영
  • 최소 거래 단위 및 시가총액 조건 필터링
  • 실제 리밸런싱 주기대로 적용 (월 1회, 분기 1회 등)
  • 시장 전체 종목으로 테스트 (예: KOSPI200만이 아닌 전체 코스피/코스닥)

이렇게 현실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은 실전에서의 충격을 줄이고, “전략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였구나”라는 오해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퀀트 투자는 '전략 설계 → 시뮬레이션 → 실전 운영 → 실전 진단'의 순환 구조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실전 수익률을 가장 중요한 피드백 자산으로 삼아야 합니다.